2009. 12. 29. 21:24ㆍ리니지
법사 다엘 몰라요.
다엘 법사몰라요.
사소한거 하나부터 너무나 다른 다엘과 법사에 대해 알아봐요.
- 법사편 -
남자는 오늘 기분이 매우 우울해요.
남자는 얼마전 사촌여동생에게 강탈당한 "9사이하의활"을 잊을수가 없어요.
남자는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며 담배를 피워요.
"9사이하"를 돌려받을 대책을 세워야해요.
한참을 고민하던 남자에게 좋은 방법이 생각났어요.
이런 번뜩이는 아이디어는 고등학교때 "참고서값 한학기에 3번받아먹기 프로젝트" 이후 처음이에요.
느낌이 좋아요.
남자는 이번작전명을 "9사이하 악마에게서 구출하기 열폭 간지 프로젝트"라 부르기로해요.
프로젝트의 맹점은 그녀가 게임의 재미를 잃게 만드는 것이에요.
남자는 그녀가 재미를 잃으면 당연히 게임을 안하고 그렇게 되면 쓸모없게된 "9사이하"를 돌려줄게 분명하다고 생각해요.
남자는 초등학생도 2~3개 짚어낼만큼 헛점많은 내용전개를 단5초만에 수긍해버려요.
결정했어요.
남자는 그녀에게 최고의 좌절을 맛보게 해주기위해 pk를 선사해 주기로해요.
남자는 차가운 바닥에 누워 좌절할 "깜찍공쥬"를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져요.
이런 기막힌 생각을 스스로가 해냈다는게 너무나 자랑스러워 죽을것만 같아요.
남자는 어깨에 힘을주고 껌을씹는듯한 입모양에 고개를 앞으로 내밀며 허리를 곧게펴요.
그리곤 뒷골목 3류건달들이나 보여줄만한 썩소을 지어요.
고개를 좌측으로 15도 까딱하며 "아놔~"라고 말해요.
지금 이순간 남자가 알고있는 가장 멋있는 포즈에요.
남자는 이제부턴 보안이 생명이라는걸 느껴요.
걸리면 그녀에게 무슨일을 당할지 몰라요.
그녀는 여자의 탈을쓴 효도르니까요.
남자는 "9사이하"를 빼앗기던 그날의 기억이 떠올라요.
그녀의 암바로 어깨가 빠졌어요.
비록 10초였지만 남자는 잠깐사이 돌아가신 할아버지 얼굴도 얼핏 본것만같아요.
남자는 무서운 기억이 온몸을 엄습해오자 불안감을 떨치기 위해 고개를 세차게 흔들어요.
여기서 물러설순없어요.
남자는 양볼을 손바닥으로 세게치며 기합을 넣어요. "아자!!"
너무 세게 쳤어요.
남자는 볼이얼얼하고 이빨이 살짝흔들리는것 같지만 애써 태연한척해요.
손바닥 자국이 진하게 남은 얼굴로 남자는 pc방으로 향해요.
남자는 얼마전 알아낸 옆동네 500원짜리 고사양 pc방으로 향해요.
저멀리 간판이 보여요.
"훅간다 pc방"
거사를 치르기 위해서는 일말의 렉도 허용할수없어요.
비록 500원이지만 다른곳보다는 고사양을 자랑하는 곳이에요.
남자는 pc방에 들어서자마자 입구에서 능숙한 손놀림으로 커피를 뽑아요.
남자는 커피가 나오는 사이 거사를 위해 필요한 최적의 장소를 모색해요.
거사를 위해선 안쪽에있는 가장구석자리를 선점해야해요.
찾았어요.
남자는 재빨리 자리를 확보해요.
남자는 최적의 장소를 확보하고앉자 화면을 바라보며 앞으로 있을일을 상상하며 음흉하게 웃어대요.
옆자리에있던 여자들이 구더기라도 본듯한 표정으로 남자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하나둘 자리를 옮겨요.
이제 법사가 될 시간이에요.
남자는 마우스를 잡은 오른손에 마나가 충만해짐을 느껴요.
남자는 비장한 표정으로 3년전 봉인했던 법사 캐릭에 로그인해요.
나의 비밀무기에 마우스를 가져다대요.
"그분곁으로"
간지나는 아이디와 범접할수없는 포스를 풍기며 34렙 새빨간 캐릭터가 등장해요.
법사는 그녀의 존재를 확인해요.
< /누구 깜찍공쥬 >
< 교염의 깜찍공쥬(Lawful) [전국소주연합] >
목표가 접속해있어요.
법사는 득의양양하며 그녀의 전용 사냥터인 본던1층을 둘러보기로해요.
그녀는 사냥터를 하나밖에 몰라요.
이미 그녀에대한 정보는 모두 수집된 상태에요.
이제 심판의 시간이에요.
법사는 심장박동이 빨라져요.
동공이 확장되고 코도 벌름거려요.
어느덧 마우스를 쥔 오른손은 충만했던 마나가 다빠져나가고 물에젖은 개처럼 떨기시작해요.
누가봐도 긴장한모습이 역력하지만 법사는 인정할수없어요.
한때 본던을 아우르던 자신이 이정도에 긴장할리없어요.
상대가 효도르지만 괜찮아요.
안걸리면 되니까요.
절대 나라는걸 알리가 없어요.
법사는 흐트러진 맘을 다잡으며 "텔레포트"와 자신의 최고마법 "이럽션"을 단축창에 설정해요.
심호흡을 하고 사냥을 시작해요.
텔레포트해요.
없어요.
텔레포트해요.
없어요.
텔레포트해요.
없어요.
텔레포트해요.
없어요.
이런 시베리아 허스키.
이럴리가 없어요.
있어야할 그녀의 가증스런 아이디가 보이지 않아요.
그녀의 단순한 성격상 벌써 다른사냥터를 알리가없어요.
공범이 있는게 분명해요.
법사는 공범의 존재에 분개해요.
법사는 이 공범일당을 끝까지 찾아내 척살하리라 마음속으로 선언해요.
법사는 목표를 찾아 30분동안 돌아다녔어요.
이곳에는 그녀가 없는게 분명해졌어요.
법사는 짜증이 몰려오기 시작해요.
잊었던 비매너 미토콘드리아DNA가 pk본능을 자극해요.
본던에서 다리떨던 시절 버릇이 새록새록 솟아나요.
법사는 다른 목표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해요.
저쪽에 움찔거리며 해골을 잡고있는 캐릭터가 보여요.
다크엘프에요.
아이디를 찍어봐요.
"풀옵션마티즈"
법사는 목표가 눈치채지 못하게 슬금슬금 접근해요.
몹을잡을때 자연스럽게 접근하는게 포인트에요.
우라질레이션.
몹을 다잡았어요.
법사는 자연스럽게 접근하려던 움직임이 한순간 어색해지자 오른손에 힘이들어가요.
이 어색함을 극복하지 못하고 "이럽션"을 날리는건 하수나 하는짓이라며 부들거리는 오른손을 필사적으로 막아요.
목표가 말해요.
"저기.. 파티사냥 하실래요? 혼자하기 너무 힘드네여~ "
olleh!
초보가 분명해요.
기회를 만들어준 초보에게 다시한번 감사해요.
법사는 위기후에 기회가 온다는 말은 이럴때를 두고 하는말이라고 생각해요.
법사는 보다완벽한 기회를 노리기 위해 일단 파티에 참가해요.
파티에 참가하니 <풀옵션마티즈>의 피가 약 1/4 가량 남아있어요.
하얀백묵이 <이럽션>으로 날 부러뜨려달라고 눈앞에 아른거려요.
법사는 저정도면 한방에 보낼 수 있을것같은 자신감에 휩싸여요.
"저기 힐좀 부탁해요. ^^"
법사는 <풀옵션마티즈>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로해요.
법사는 자신의 넓은 아량에 스스로도 감동하며 그힐을 주려다 잠깐 갈등해요.
익힐을 주기로해요.
오 마이 갇.
법사는 경악해요.
카오인 상태로 익힐을 줬는데도 거의 만피가 됐어요.
법사는 자신의 추측이 틀리길 바라며 마티즈에게 물어요.
"저기.. 렙이.. "
"헤~ 저 이제 13이에요."
법사의 pk기대감으로 쿵쾅대던 심장박동이 안정을 되찾기 시작해요.
눈빛이 차갑게 내려앉아요.
"언니랑 같이키우는데두 잘안되네여."
"언니랑.........................."
"언니랑..............."
"언니랑......."
"언니랑..."
법사의 귓가에 <언니>란 말이 메아리쳐요.
법사의 심장이 다시뛰기 시작해요.
법사의 말투가 조금 부드러워져요.
"저기...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21여~ 언니는 23여~"
마음도 부드러워져요.
법사의 얼굴에 부드러운 미소가 피어나요.
법사는 손수 언니의 나이까지 알려주는 친절한 그녀의 선행에 감동해요.
그녀의 솔직함에 호감이가요.
만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그녀의 성격은 왠지 나랑 잘어울릴것만 같아요.
법사는 그녀의 솔직한 모습에 점점 빠져들어요.
알고보니 그녀도 서울에 살아요.
법사는 그녀와 같은 하늘아래에 있다것이 운명으로 와닿아요.
이제 법사의 눈에는 그녀의 캐릭이 적절히 태닝된 늘씬한 미녀와 겹쳐보이기 시작해요.
해골에게 움찔대며 빨갱이 먹던모습은 잊혀진지 오래에요.
법사는 어느새 이곳에 온 목표따윈 인비지 무한대전 먹자처럼 구석으로 사라지고 없어요.
법사는 그녀의 아이디를 친구등록해요.
친구목록에 떠있는 그녀의 녹색아이디를 바라보니 그녀와의 거리가 왠지 더 가까워진것 같아요.
그녀도 내가 마음에 들었는지 다음에만날 시간을 약속해요.
아쉽지만 이제 그녀와 헤어질 시간이에요.
법사는 아쉬움이 우리사랑을 더욱 굳건히 해주리라 믿어의심치 않아요.
남자는 아쉬운 마음으로 리스를해요.
라면을 끓여요.
지금까지 법사의 하루였어요.
린지홈피 아스테어서버 작성자- 주군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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